23. 펩시에 밀린 코카콜라, 왜 한국에서만 비싸게 파나?
“한 캔이 2,000원? 이게 진짜 정가 맞아?”
지난주 마트에서 코카콜라를 집어들었다가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던 말입니다.
옆에 놓인 펩시 제로는 2+1 행사 중이었고, 단숨에 손이 바뀌더군요.
아무리 브랜드라지만, 이건 좀 과하지 않나 싶은 순간이었죠.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만한 이슈,
“왜 한국에서만 코카콜라가 유독 비싸고 외면받고 있는가?”
그 속사정을 소비자의 시선에서 꼼꼼히 짚어보려 합니다.
지금부터 읽어보시면,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실 겁니다.
한국만 특별 대우? 코카콜라의 한글 마케팅과 그 이면
2023년, 코카콜라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한 한정판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한글 에디션’**이었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병 디자인에 한글을 넣은 이 제품은
SNS에서 ‘한류맛’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 소비자들은 냉정했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비싸?”
355ml 뚱캔 하나가 2,000원에 육박하자, 커뮤니티에는 불만이 폭주하기 시작했죠.
이게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코카콜라 가격 순위를 보면, 한국은 15위.
미국·일본보다 평균 1.5~2배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돈줄이야? 브랜드 충성도가 죄야?”
'펩시 쇼크', 소비자 반란의 신호탄
그 와중에 펩시는 놀라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2021년,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펩시 제로 슈거 라임이 바로 그것입니다.
상큼한 맛과 뛰어난 가성비로 40일 만에 200만 병 판매 돌파.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제로콜라 시장 점유율 7:3, 펩시가 코카콜라를 압도했습니다.
그동안 코카콜라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였고,
펩시는 늘 2인자 이미지에 머물렀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태도를 선택한 겁니다.
그 후 코카콜라는 그간 하지 않던 원플러스원 행사까지 도입했지만,
소비자 마음은 이미 돌아서고 있었죠.
유통 독점의 그림자, 그리고 2025년의 선택
사실 이 가격 문제는 단순히 ‘코카콜라가 나쁘다’는 이슈는 아닙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보틀링 파트너’에게 유통을 위탁하는 시스템을 씁니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LG생활건강이 독점 운영 중이죠.
그리고 바로 며칠 전, 2025년 5월부터 환타·스프라이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발표됐습니다.
다행히도 코카콜라 본품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소비자 불만은 여전합니다.
“결국 나중엔 또 오를 거잖아.”
이런 불신을 바꾸지 않는 이상, 가격 동결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결국, 브랜드는 ‘태도’로 기억된다
탄산음료 하나를 고르는 기준은 예전과 다릅니다.
단지 맛이나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의 진정성과 소비자 존중의 태도가 함께 평가됩니다.
한글 마케팅, 고가 전략, 급조된 판촉 행사…
이 모든 것이 맞물려 코카콜라에 대한 신뢰를 흔든 것이죠.
반면 펩시는 소비자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했고,
선호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소비자는 “무조건 코카콜라”가 아니라,
“내 기준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죠.
✔ 소비자 기준, 이제는 우리가 정할 차례
누가 1위였든, 누가 먼저 나왔든
중요한 건 지금 나에게 합당한 브랜드인가? 입니다.
코카콜라가 다시 예전처럼 사랑받기 위해선,
가격이 아니라 ‘소통’과 ‘존중’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전히 코카콜라를 선택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미 떠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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