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신뢰가 무너질 때, 경제는 흔들린다

📈 30년 만의 미국 국채 금리 폭등,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최근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95%를 돌파하며 1982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급등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4.95%에 도달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는 신호로, 국채 가격 하락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 완화를 위해 일부 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발표 다음 날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투자자들의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미국 국채는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럼프는 관세를 이용해 경기 둔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를 거부했고, 시장은 두 리더 모두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보통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도 강세를 띄지만, 이번에는 달러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와 정책 전반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사실상 미국이 1차 전투에서 밀렸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별다른 양보 없이 시간을 벌었고, 미국은 정책 철회를 선택한 셈입니다.

금리의 움직임은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신뢰의 흐름을 반영합니다. 현재 우리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 신뢰 붕괴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