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일본에서 '라인'을 뺏겼다고요?

📱 메신저를 넘어선 디지털 인프라,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

일본에서 라인은 단순한 메신저 앱을 넘어선 국민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이처럼 라인은 일본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통합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선 디지털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라인야후에서 약 52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원인: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업체 직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었고, 이를 통해 일본 서버까지 침투하여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보안 솔루션: 일본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었으며, 해당 솔루션의 유지보수는 트렌드마이크로가 지정한 한국 내 파트너사가 담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라인야후는 일본 서버에서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라인야후에 대해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발행하며,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보안 강화 요구를 넘어선 경영권 재편 압박으로 해석되며, 일본 내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의도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 일본 기업과 그 협력사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을 통해 지분 매각 여부를 논의 중이며, 이는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라인 사태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선 디지털 주권과 기업 경영권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국제적인 데이터 보안과 기업의 자율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